[人사이더] ”심상치 않은 최악의 산불”… 총동원령 내린 韓대행

입력: 2025-03-26 11:21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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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왼쪽 첫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상황 관련 긴급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 대행은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 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기관 최악의 상황 가정하고 대응해야… 이번주 모든 역량 집중

불법 소각 단속 강화·위반자엔 엄정 조치… 진화 후 개선책 낼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담화문 발표에 앞서 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주재한 한 대행은 "전 기관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 대행은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며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이번 산불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구호를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가슴은 이미 새카맣게 탔습니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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