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국력 낭비 말아야" 강조
이 대표는 이날 무죄 선고 직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조작하느라 썼던 그 역량을 우리 산불 예방이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됐을까"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망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도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이런 국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필귀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는 '민생 챙기기'를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 고난은 한 차례 넘겼지만 산불 피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떠올리니 걱정이 앞선다"며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에게 무죄 선고가 내려지자 해당 소식을 들은 법원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이들은 이 대표가 "법원에 오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이 대표가 도착하기도 전에 법원 앞에 모여 이 대표 선고를 기다렸다. 민주당 의원 40여명도 함께했다.
법원 앞에 두 줄로 늘어선 의원들은 원내지도부가 "지나친 환호를 자제해 달라"고 지침을 내리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 대표를 맞았다. 의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완벽 무죄" "이제는 헌법재판소가 답하라" "사필귀정" 등의 글을 올리며 이 대표의 무죄를 축하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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