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은 26일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민 우려가 커지고 매우 심각한 단계"라며 "매일 헌재 앞에서 해오던 1인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서 이재민들의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과 진화 활동을 위해 도울 일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며 "대피하고 계신 국민들만 해도 수십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만희 의원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산불 심각성이 참으로 크다"며 "많은 사상자도 생기고 있고 현재 소방당국과 행정당국이 최선을 다해 진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히 역부족"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의 문제"라며 "행정당국의 지시에 따라 안전 한 장소로의 대피에 있어 한 분도 빠짐없이 협조해 주시길 당부하고 국민의힘 소속 중에서도 특히 경북 지역구 의원들은 모두 지역에서 상주하면서 국민들의 삶을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의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구성해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로 산불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며 "산불 발생, 인근 지역 의원들은 당원들과 함께 산불 예방, 주민 안전 확보,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불재난대응특위 위원장은 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이 맡는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소속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산불 수습을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는 등 지원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피해 회복에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