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4360억원으로 전년(3조3000억원) 대비 4.1% 증가했지만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에 증가폭은 1.9% 감소했다.
지급카드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와 체크·현금카드, 선불카드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급카드 민간소비 증감률은 지난 2022년 8.8% 증가한 후 2023년 5.1%, 지난해 3.2%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 종류별로는 후불형(일평균 2조7000억원) 및 직불형(일평균 7000원)의 하루 사용액이 전년 대비 각각 4.3%, 3.7% 증가했다. 선불형은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 영향에 28.7%나 감소했다.
비대면지급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대면지급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이용규모 중 비대면지급이 차지하는 비중(40.8%)은 전년(39.9%) 대비 소폭 확대됐다.
전체 결제액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은 52.4%로 집계됐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는 온라인쇼핑에서의 비대면 결제뿐 아니라 대면 결제시 실물카드 대신 스마트폰이나 워치에 있는 모바일카드를 사용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모바일기기 결제 가운데 간편지급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51.5%로 나타났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에 미리 저장해두고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99조2000억원으로 전년 92조700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7.2%)을 이용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90조4000억원이었다. 인터넷뱅킹(+10.3%), 펌뱅킹(+9.7%)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늘어났다. 전체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 중 약 91.1%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중 전체 소액결제망을 통한 인터넷뱅킹 계좌이체 규모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91.1%였다"며 "오픈뱅킹공동망의 계좌이체 규모도 하루 평균 2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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