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생태계펀드'를 120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 국내 원전 생태계 강화를 위해 소형원자로(SMR) 기업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도 신설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 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10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반도체 생태계펀드가 1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3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던 이 펀드는 지난해 재정이 투입된 펀드로 발전했고, 규모도 8000억원 확대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국회에서 반도체 생태계펀드를 위한 예산이 확정된 2025년분 1200억원을 신규 조성했다. 새로 조성될 펀드는 기업은행에서 100억원, 성장사다리2펀드에서 100억원, 산업은행 5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자금을 공공영역에서 추가로 출자해 조성 속도를 높인다. 공공영역 확대로 민간자금유치 부담이 경감돼 신속하게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업해 SMR 등 원전생태계 발전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도 신설한다. 재정 350억원, 산업은행 5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300억원 등 700억원의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 300억원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원전은 우리경제의 유망한 수출산업인 만큼 재정과 산은, 한수원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