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레버리지', 'TIGER 인버스' 등 국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요 레버리지·인버스 ETF 운용 보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로 인해 해당 상품군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도 운용 보수 인하로 대응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미래운용이 '업계 최저'를 내걸고 미국 대표지수 ETF의 총보수를 인하하자 삼성운용이 다음날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총보수를 내린 바 있다.
삼성운용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지수 ETF와 달리 시장의 변동과 ETF 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매일 매매가 일어나며, 매일의 운용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매우 정교하게 운용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촘촘한 호가관리를 위해 다양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투자자들의 트레이딩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도록 ETF의 운용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운용은 지난 1월 미국 대표지수 ETF의 보수 인하는 경쟁사와의 보수인하 경쟁이 아닌 토탈리턴(TR) ETF 운용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보수를 인하한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운용은 "소득세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배당을 재투자하는 TR을 더 이상 존속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단행한 것"이라며 "금융당국에도 보수인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투자성과 향상에 관련이 없는 점유율 경쟁에 몰두하기보다 ETF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매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ETF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운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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