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소비자인 것처럼 유아용 헬멧 관련 광고 글을 올려 제품을 홍보한 한헬스케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두상교정기 제조업체 한헬스케어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한헬스케어는 비대칭인 영유아의 머리 모양을 교정하는 두상교정기 의료기기 시장 매출 1위 사업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헬스케어는 지난 2022년 2∼9월 자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소속 직원이 실제 소비자인 것처럼 가장해 제품을 홍보하는 댓글을 작성하도록 했다.
한헬스케어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직원이 해당 카페에 가입하도록 한 뒤 마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본 부모인 것처럼 추천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짓 홍보 글을 접한 소비자는 제품의 효과가 우수하고 판매량이 많아 다수 고객이 만족한다고 오해할 가능성이 컸다. 이 경우 두상교정기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신의 아이에 관련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거짓·기만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속여온 행위를 적발해 제재했다"며 "앞으로도 부모들의 합리적 구매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도록 부당한 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 사항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