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GS 창립 20주년·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에서 "GS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적인 석유 수출기업을 키우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건설 부문에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건설 등 계열사의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허창수 GS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GS의 성장에 기여한 원로 경영인을 포함해 5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GS그룹은 지난 2005년 LG에서 분리해 'GS' 브랜드를 선포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정유와 유통, 건설 사업으로 시작해 에너지 발전, 종합상사, 호텔, 벤처투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당시 18조7000억원이던 자산규모는 80조8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23조원에서 84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를 비롯해 과거 동업관계였던 구씨 집안의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구본상 LIG 회장도 함께했다. 재계에서도 '아름다운 이별'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허씨와 구씨는 과거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해 각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날 기념식에서도 격려와 협력의 메시지를 나눴다.
행사에서는 GS그룹의 탄생과 성장을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벨기에의 비로크(B'Rock)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기념 공연을 선보였다. 비로크 오케스트라는 비발디의 사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고전과 혁신이 공존하는 GS의 기업 철학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기념식이 열린 GS아트센터는 과거 역삼동 LG아트센터 부지에 새롭게 문을 연 문화예술 공간이다. 문화와 기업의 정체성이 융합된 이곳에서 개최된 첫 공식행사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GS는 GS아트센터를 고객과 사회에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허 회장은 "GS아트센터가 좋은 공연 문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영감을 드리고, GS그룹은 고객과 파트너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허태수 GS 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GS 창립 20주년·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GS 제공
허태수(오른쪽부터) GS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본상 LIG 회장, 구자은 LS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GS 창립 20주년·GS아트센터 개관 기념 행사'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G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