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도 유분수"
"속히 고발하길…고발장 접수되면 우리는 무고죄 고발"
"속히 고발하길…고발장 접수되면 우리는 무고죄 고발"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전원과 쿠데타 수괴 이재명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음모죄와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집에 칼을 든 강도가 들어 피해자가 강도를 고소하겠다고 하자 강도의 공범이 오히려 피해자를 고발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속히 고발하라. 권 원내대표의 고발장이 접수된다면 우리는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탄핵 예고 배후에는 이 대표와 김씨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대표의 승인도, 김씨의 지령도 받지 않았고 받을 이유가 없다"며 "'행정부를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역'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법적 절차를 무시할 의사가 전혀 없고 헌법상 권한인 탄핵소추권을 국회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본인의 말처럼 행정부를 마비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역이라면 전세계에 생중계된 입법부인 국회를 마비시키기 위해 계엄군을 투입한 윤석열의 실체적 행위는 무엇이 되느냐"며 "날로 높아지는 탄핵 열기에 초조한 처지임을 이해하지만 이성의 끈을 놓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했다. 한 대행이 마 후보 임명을 미룬다면 재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국무위원들도 권한대행이 된 뒤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줄탄핵'을 할 수도 있다고 엄포했다. 이에 29일 권 원내대표는 이들을 내란음모죄 등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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