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정예화·경영체계 고도화
B2B AI 사업 매출 300% 성장"
KT 제43기 주주총회
B2B AI 사업 매출 300% 성장"
KT 제43기 주주총회
김영섭 KT 대표가 31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3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전략발표 세션을 신설하고, 2028년까지 B2B AI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0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해 변화를 꾀했다.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주총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지난 1년 동안 A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IT 분야에서 미래 성장의 근본 동력을 확보했고 내부적으로는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며 "새 AI·IT 시장을 개척해 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일, 인력 정예화, 경영체계 고도화 모두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박효일 KT 전략실장(전무)은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를 'AICT 기업'으로 변화하는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AICT 역량 강화 △B2B AX 사업 혁신 성장 △AI 기반 B2C 차별화 △주주가치 제고 등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AICT 기업으로 도약을 발표한 지난해 미국 빅테크 기업 MS와 협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KT는 올해 MS와 협력해 '한국적 AI'가 적용된 AI 에이전트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통해 신사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서 진행된 AX 사업전략 발표에서 다양한 요구에 맞춰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토털 서비스 프로바이더' 전략도 소개했다. 발표에 나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은 올해 AX 사업의 본격 도약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B2B AX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에는 주주들의 질문에서 김 대표는 구조조정, 부동산을 비롯한 저수익 사업자산 매각 등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해 45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사업 효율화를 꾀한 바 있다.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저수익 부동산 매각 검토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 대표는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경영자가 늘상 염두하며 해나가는 일이고, 선로 배치, 관리 등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관리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구조조정이었다"며 "수익이 낮은 유휴부지 부동산 등을 잘 매각해서 본업의 발전에 쓰는 방안을 고민하는 건 경영진의 책무"라고 말했다.
중국 '딥시크' 등장에 대해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MS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협업이 이뤄져 공동 투자비가 줄어든다면 다른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T는 이날 곽우영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과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를 선임했다. 현재 이사회 구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을 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정관 일부를 변경해 분기배당 시 이사회가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 배당액과 배당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회사채 발행 의결 방식 변경 안건도 승인됐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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