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 H&B(헬스앤뷰티) 업계에서 각각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과 편의점 업계에서 각각 매출 1위, 점포수 1위를 차지 중인 GS25, BGF리테일, 그리고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 등 K-컬처 선도 기업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속속 돌입하며 젊은피 수혈에 나섰다.
먼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초점을 두고 신입 공채, 미래 마케터 공모전, 글로벌 인재 전형 등 세 분야로 나눠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부문 공통(전사), 식품 사업, 바이오 사업 각 부문별로 5개 직군(R&D·제조 기술·마케팅·영업·경영지원)으로 진행한다. 이 중 미래 사업을 이끌 R&D와 경영지원 직무는 직무능력 평가를 위해 전문성 PT 면접을 추가했다.
미래 마케터 공모전은 식품 사업의 제품 마케팅 직무 대상으로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인재는 CJ제일제당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인재 전형은 해외 대학교 졸업 또는 졸업 예정인 한국인 유학생과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 전환형 인턴십으로, 전사와 식품 사업 부문에서 모집한다.
접수 마감일은 신입 공채와 글로벌 인재 전형은 4월 3일까지, 미래 마케터 공모전은 4월 10일까지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K푸드 성장성을 증명해 글로벌 톱티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전략 제품은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기본으로 대형 제품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J올리브영의 경우, 4월 3일까지 MD, 상품개발BM, 백엔드개발, 소프트웨어엔지니어, 글로벌마케팅, 글로벌사업전략, 글로벌영업 등 23개 직무에 걸쳐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일반 전형' 외에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형'을 신설했다. 글로벌 전략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친숙한 글로벌 특화 인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필수 언어권(美·日) 해외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거나 4년 이상 거주 경험이 있는 국내·해외대학교 학사 이상 소지자에게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올리브영은 미국 진출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 올리브영 USA'를 세웠다. 연내 현지 오프라인 매장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류에 힘입어 외국인 겨냥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GS25·CU도 'K-편의점 트렌드'를 만들어갈 인재 확보에 나섰다. GS25는 7월 중 입사하는 일정으로 '스펙초월 전형'을 새로 도입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CU는 영업 관리(SC), 상품 운영, 정보기술(IT), 점포 시설 직군에서 총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뽑는다. 4월 1~9일 성균관대, 충남대, 국민대, 충북대, 강원대, 단국대(죽전), 부산대, 창원대 등 8개 대에서 차례로 채용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4월 10일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CJ올리브영의 창업 공신으로 거론되는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한 코스맥스그룹도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오는 6월 말 입사하는 일정으로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엔에스, 코스맥스바이오, 코스맥스펫 등 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직무는 마케팅(영업), 해외영업, 전략마케팅, IT 등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한 K뷰티를 넘어 전 세계 뷰티&헬스 시장의 중심에서 혁신을 이끄는 코스맥스그룹과 함께 성장할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ODM(주문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3월24일 GS리테일 채용파트 박주호 매니저가 서울 종로구 GS25그라운드블루49점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GS25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