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헌재 겁박 사과해야"
"'윤석열' 뒤에 직위 붙이는 게 정치 품격"
"'윤석열' 뒤에 직위 붙이는 게 정치 품격"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직위를 안 붙이고 이름 석자 붙이는 민주당을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윤석열이라고 얘기하는 게 듣기 거북하다"고 불쾌감을 비쳤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면 범죄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여러분 아무 소리 안 하겠냐"며 "직위를 부르는 것 자체가 정치 품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일체 정치적 고려 없이 최종 의견을 들어 결론을 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 뜻대로 헌재가 움직이면 하급기관이지 독립기관이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지난 주말 (박 원내대표가) 헌법재판관 세 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고 막말했다"며 "민주당에서 내각총탄핵, 쌍탄핵, 줄탄핵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는데 이성을 상실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행정부를 무력화해 대한민국을 전복하겠다는 걸로 해석돼 국가전복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초선이 나와 계시지만 (줄탄핵 이야기가) 원내지도부의 뜻이 아닌가 의심한다. 이 대표의 용인 없이 가능했겠냐"며 "이런 조치가 나오면 국민의힘은 목숨 걸고 막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요구도 철회하길 촉구했다. 그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이념적으로 경도되고 진영논리에 충실한 판사인데 이런 판사를 어떻게 헌법재판관에 임명할 수 있겠느냐. 철회해주길 바란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8명이 결론내렸다. (마 후보자 임명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속한 선고 주장에도 대치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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