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종가(1466.5원)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인상 임박에 따른 불안감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속 경기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미국에 대한 관세·비관세 장벽을 가진 국가들에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 지역을 직접 언급하며 무역·군사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아시아 국가에 대한 추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간 것도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 이날부터 재개된 공매도 역시 국내 증시 전반에 충격을 주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시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 급락한 2481.12를 기록하며 25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도 3.01% 하락한 672.85에 마감하며 외국인은 21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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