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17.1% 상향하고,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지난해 9월 기존 13만원이었던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낮추고, 이후 10월과 12월 두 번 더 하향하며 목표가는 7만원까지 내려온 바 있다.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주가 컨센서스는 7만4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고객사들의 러시 오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월부터 D램과 낸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까지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은 1분기 5000억원,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올려 잡으며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엔비디아 HBM3E 12단 공급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위해 메모리 용량 확대가 불가피해 향후 모바일 D램 수요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역사적 하단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공매도 재개와 상법 개정의 대표적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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