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93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오른 20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시장 초고압 제품 호조 등을 감안해 전년 대비 대호조를 예상했고, 지난해 4분기 미국 고객사 사정에 의한 전력변압기 납품 이월분 반영액이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추산했다.
성 연구원은 "1, 3분기는 2, 4분기 대비 비수기임에도 올해 1분기는 예년과 달리 성수기 형태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납품이월분 상당부분이 반영되는데다 납품이월분이 대부분 수익성이 가장 좋은 미국시장 전력기기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223억원 중 미국 시장 비중은 30.3%에 달했다. 미국 매출 1조62억원 중 미국 알리바마 공장에서 생산한 초고압제품 매출 비중은 60%였다.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CAPA)으로는 울산공장은 1조1600억원 정도에서 지난해 11월 1400억원을 증설해 1조3000억원 정도로 증가했고, 오는 2026년 12월까지 2000억원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미국 알리바마 공장은 6200억원 정도에서 지난해 11월 800억원을 증설해 7000억원 정도로 증가했고, 2026년 12월까지 1000억원을 추가 증설 중이다.
성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와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시장 매출 비중은 30%인데 그 중에서도 60%가 알리바마 초고압변압기 공장 생산제품이고, 직수출 비중은 40%에 그쳐 기본적으로 보편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전력기기는 미국은 전력망 현대화가 국가적 사업으로서 미국 시장 쇼티지 상황에서 자국산 자급률도 20%에 불과해 관세부과해도 수입수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하는 이유에 대해선 괴리율 조정 관점에서 멀티플 조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업종 전반적인 이익실현 측면으로 인한 조정 국면, 보편관세 관련 노이즈 등으로 2월 이후 상당부분 조정됐다"며 "업황 호황, 수주·실적 호조 추이가 변함이 없고 과도한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여력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1분기 좋은 시작과 함께 매 분기 전년 대비 호조가 지속되며 올해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내외, 영업이익은 30% 이상의 고성장,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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