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6.86포인트(3.0%) 하락한 2481.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 종가가 2480선을 기록한 건 지난 2월 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1조5796억원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은 7952억원, 기관은 6614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KB금융과 한화오션만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이 외의 종목은 모두 주저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6.04%)과 LG화학(5.41%), POSCO홀딩스(4.62%) 등이 후퇴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이 4%대로 크게 밀렸고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IT 등도 3%대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을 맞이해 코스피 시장에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며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2월 PCE와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시사하는 흐름을 보이자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91포인트(3.01%) 후퇴한 672.85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670선으로 밀린 것 또한 지난해 12월 말 이래로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16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474억원, 개인은 599억원을 담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휴젤 등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고 에코프로는 12%가 빠졌다. 코오롱티슈진, 에코프로비엠도 7%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후퇴했는데, 금융(7.77%), 전기전자(4.26%), 기타제조(3.7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환율은 전일 대비 6.40원 오른 1472.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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