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충전·결제 서비스 첫 선봬
일별·목표환율 알림기능 제공도
2분기 iM뱅크와 연계상품 출시
일별·목표환율 알림기능 제공도
2분기 iM뱅크와 연계상품 출시
BC카드가 해외결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 상품을 내놨다. 해외여행객에게 필수품으로 '트래블카드'가 자리잡은 가운데, 핀테크업체와 지방은행과 손잡고 급성장하는 시장에 뛰어들었다.
BC카드는 비자(Visa) 및 트래블월렛과 협력한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 트래블월렛의 외화 선불 서비스를 통해 미리 충전한 외화를 환전 없이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외화머니를 연계할 수 있는 카드는 자체 카드인 'BC바로 마카오(MACAO) 카드'와 BNK부산은행이 발급하는 '오늘은이(e)신용카드' 및 '팟(POD)카드'다.
BC카드는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카드에도 외화 선불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며 "향후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적용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BC카드는 올해 2분기 출시 목표로 iM뱅크와 외화머니 연계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트래블카드와 유사한 혜택을 제공한다. 총 45종의 통화에 대해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해외 결제 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국제 브랜드인 비자의 전세계 200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도 있다.
BC카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일별 및 목표 환율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트래블카드와 달리 잔여 외화머니가 원화 기준 1만원 미만일 때도 사전에 잔액을 알려준다. 결제금액보다 외화머니 잔액이 부족할 경우 카드 결제로 자동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BC카드가 올해 신사업으로 해외결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금액(신용+체크카드)은 217억2000만달러(약 31조원)에 달했다. 연간 역대 최대 규모였던 1년 전(192억2000만달러)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액이 62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8% 급증했다. 5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체크카드에 3대 수수료 면제(환전·결제·ATM)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실제 트래블 체크카드 시장은 5대 금융 카드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나금융에 이어 신한금융, KB금융 등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 상품 라인업과 혜택을 확대하는 등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누적 기준 5대 금융 카드사의 개인 회원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비중은 98%에 육박했다.
기업계 카드사인 BC카드가 지방은행과 상호금융 등 고객사를 늘리며 해외 신용카드 점유율을 높일지 주목된다. 지난해 누적 기준 개인 회원의 이용 비중은 3%에 그쳤다.
최민석 BC카드 상무는 "앞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외화머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자와 트래블월렛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지방은행, 상호금융 등 고객사 확대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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