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출범 이후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
2020년부터 게임 개발사 자회사로 편입...자체 개발력 확충
'크로노 오디세이'·'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으로 시장 정조준
2020년부터 게임 개발사 자회사로 편입...자체 개발력 확충
'크로노 오디세이'·'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으로 시장 정조준
게임 채널링 사업으로 시작한 카겜은 2016년 엔진과 다음 게임의 합병으로 공식 출범했다. 창립 초기에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채널링 중심의 모바일 게임 유통에 주력했다. 게임 운영과 마케팅 노하우를 쌓은 이 회사는 퍼블리싱 중심 구조로 전사 조직을 개편하고, 유럽, 북미, 일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졌다.
카겜은 과거 '검은사막',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국내 게임사의 게임을 비롯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프렌즈팝콘', '프렌즈타운' 등 캐주얼 게임과 '음양사',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등 서브컬처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며 퍼블리싱 역량을 축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망 개발사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자체 개발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결과, 2019년 '달빛조각사'의 국내외 서비스를 성공시킨 엑스엘게임즈를 2020년 자회사로 편입했다. 자회사 편입을 통해 탄탄한 재무성과를 갖춘 카겜은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종합 게임사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18년부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온 카겜은 2021년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오딘'을 출시하고, 국내 MMORPG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겜은 2022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핵심 개발 역량을 강화했고, '오딘'의 성공 이후 2023년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MMORPG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모바일과 서브컬처, MMORPG를 중심으로 성과를 낸 카겜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2023년 자회사로 편입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그라이크, 슈팅, 중세 좀비 서바이벌 등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턴제 SRPG와 로그라이크 시스템을 결합한 게임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액션 로그라이크 슈터 '섹션 13'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인기 웹소설 IP 기반의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 글로벌에서 성공 가능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체질 개선을 진행하며 PC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모바일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글로벌에서 성공한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 바 있다.
올해에는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 조작 기반의 전투 시스템과 사실적인 그래픽, 역동적인 액션 등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상반기 중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기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수렵, 채집, 하우징 등 원작의 방대한 생활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콘솔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게임 라인업도 강화한다.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오더'는 픽셀트라이브가 개발 중인 레트로 감성의 액션 RPG로, 아기자기함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액션, 캐릭터 수집 요소를 만나볼 수 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MMORPG '프로젝트 Q'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심리스 오픈월드로 게임 화면이 끊기지 않아 높은 몰입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겜은 임직원을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놀금' 제도를 도입, 2021년 월 1회에서 격주로 확대했고, 임직원 전용 휴양 시설과 캠핑카 대여, 출산 및 육아 지원 프로그램 '슈퍼맘 제도' 등 가족친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7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지난해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ESG 경영도 고도화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카겜은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추진해 매년 30여명의 장애인 게임 이용자에게 맞춤형 게임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있고,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캠페인으로 지역사회에 선진 게임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또한 'ESG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확보하며 탄소배출 저감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국ESG기준원 주관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인 통합 A등급을 획득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주관 평가에서도 국내 게임사 최초로 AAA등급을 획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창립 9주년을 맞은 올해는 본연의 게임 사업에 더욱 집중하며, 플랫폼과 장르, 지역 전반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용자 중심의 게임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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