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경남 창원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험장의 장기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전선은 2027년 3월까지 KERI 시험장에서 525㎸ HVDC 케이블 시스템의 품질·성능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HVDC는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는 기술로, 해상풍력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HVDC 케이블은 고객 요구에 따라 설계가 달라지는 주문형 제품으로, 프로젝트별 품질·성능 시험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제 인증 시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시험 설비 확보가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을 개발했다. 이후 북당진-고덕 1·2차, 제주 2·3연계 등 국내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HVDC 사업에서 글로벌 누적 수주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8년간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 확대에 따른 시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K-그리드 수출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ssun@dt.co.kr
김형원(왼쪽)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과 박용환(오른쪽) 한국전기연구원 대전력평가본부장이 1일 경남 창원 한국전기연구원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