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6장의 영상..적외선에 색상 부여 생성
가까운 은하 포착 및 어둡고 먼하늘도 관측
가까운 은하 포착 및 어둡고 먼하늘도 관측
출처-미 NASA
스피어엑스는 지난달 12일 발사 후 37일 동안 초기 운영에 들어가 검·교정을 포함한 망원경의 모든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시행 중이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 망원경으로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를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스피어엑스가 지난달 28일 촬영한 것으로, 초점이 또렷하고 밝기도 안정적으로 정상 작동함을 보여준다.
6장의 사진은 광시야 망원경인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전체 시야를 보여주며, 적외선 이미지에 색상을 부여해 생성된 것이다. 사진 속 짧은 파장은 보라색과 파랑색으로, 긴 파장은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나타냈다.
특히 사진 상단의 밝은 선은 지구 대기 헬륨에 의한 것이며, 초록색 확대 사진에서 가까운 은하가 자세히 포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란색 상자는 스피어엑스가 어둡고 먼 은하도 관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진을 통해 우주가 탄생한 지 1초도 채 되지 않아 우주가 수조 배로 급격히 팽창한 원인부터 우리 은하 내 물의 기원까지 다양하게 연구할 수 있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정웅섭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스피어엑스는 기대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예상보다 훨씬 잘 동작하고 있다"며 "이 자료를 통해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국과 미국 연구팀 모두 고무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스피어엑스는 이 달 중 지극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할 예정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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