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에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OLED 모니터 시장은 전년대비 2배인 4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 모니터 패널은 우리나라가 기업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용 OLED 패널 양산 단 2년만에 고객사 10여 곳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독자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중국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모니터용 4세대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4세대 OLED TV 기술의 핵심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가 동일하게 적용돼 R(레드), G(그린), B(블루) 소자가 각각 독립된 층을 이루면서 색재현율이 향상됐다. 덕분에 현존 OLED 중 최고 수준의 밝기와 풍부하고 깊이 있는 색을 표현한다. 또 한 낮의 거실처럼 밝은 방에서도 완벽한 블랙, 정확한 색 재현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해상도인 5K2K 해상도의 게이밍 OLED 패널 양산을 발표했다. '5K2K(5120×2160) 화질'은 4K(3840×2160)를 뛰어넘는 픽셀 밀도로 선명하고 디테일한 화면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1:9 비율의 45인치 대화면으로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에도 유리하다. 영화관 스크린과 유사한 비율이기 때문에 OTT 등 콘텐츠 감상에도 최적화됐다.
LG디스플레이만의 독자 기술인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도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모니터의 사용 목적과 게임 장르에 따라 고주사율 또는 고해상도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인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는 고주사율 모드를 선택해 생동감 있는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속도가 중요한 레이싱, 슈팅 게임을 할 때는 고주사율 모드로 몰입감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모니터 시장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OLED 모니터 매출은 무려 165% 신장하는 가파른 성장율을 보였다. 실제 2022년만 해도 전체 모니터 시장의 약 1%를 차지하던 OLED 모니터는 시장 개화 후 불과 3년 만에 글로벌 모니터 시장의 12%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모니터 세트사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장 초기에 OLED 모니터를 양산하는 제조사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8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6개 제조사로 2배가 늘었다. 오는 2028년 애플이 데스크톱 제품인 iMac에 OLED를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OLED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힘을 얻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질, 폼팩터, 주사율 등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할 때 중요한 고성능에 LG디스플레이만의 독자 기술을 더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순원기자 ssun@dt.co.kr
LG디스플레이 모델이 5K2K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