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승복 발언, 가식적 이중플레이"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시종일관 8:0 파면을 확신해 왔다"면서 "다만 내란 세력의 계속된 준동으로 안심할 수만은 없으니 가능성은 매우 낮더라도 '만에 하나' 마 후보자 임명으로 6:3 파면 인용이 될 재판이 미임명으로 5:3 기각 또는 각하돼 그 결과가 완전히 바뀐다면 비정상적이고 위헌적인 재판관 구성으로 빚어진 것이니 결코 수용, 승복할 수 없음을 미리 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헌재의 결정을 한 대행도 거부함으로써 헌재가 불완전한 정족수로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을 만에 하나 기각 또는 각하한다면 어떻게 수용하겠느냐"고 적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선언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실제 5:3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므로 어제 올린 제 입장은 지금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글을 올린 직후 선고기일이 지정되면서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이 이런 맥락과 주장은 빼고 '불복과 저항' 표현만 부각시켜 문제삼고 있다"며 "정작 승복 선언은 계엄을 비롯한 국정의 공동책임인 국민의힘이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공개 요구해 당장 받아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의 승복 발언은 가식적인 이중플레이에 불과하다"며 "윤 대통령과 극우 지지층에는 기각이니 민주당 압박용이라며 안심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와 달리 파면되더라도 대선에 후보를 낼 명분은 미리 만들어놓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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