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근 "없는 죄 만들어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
정치탄압대책위 "무지성적인 전 정권 탄압"
검찰이 문재인(사진)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자 문재인 정부 참모 출신 인사들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정치보복"이라고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1일 문 정부 청와대 참모 일동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이철희 전 정무수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성명을 내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는 무도한 정치탄압"이라며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고 12·3 내란에 대한 국민과 역사의 심판에 물타기를 하려는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없는 죄를 만들어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을 낭비하고, 더 나아가 국격까지 실추시켰던 자신들의 악행에 대해 국민 앞에서 백배사죄해야 한다"며 "끝없이 이어지는 정치검찰 악행의 흑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이 모인 포럼 사의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정균 전 시민사회수석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수석비서관 이상 대부분의 참모가 연명으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 정도로 이 사안이 심각하며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를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민주당의 전(前)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도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사위가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괴상한 논리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무지성적인 전 정권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는 윤석열 정부를 지키기 위한 발악으로 전 정부를 이용하지 말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는데 왜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게만 관대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에 똑똑히 전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당할 것이며 그에 합당한 형사적 책임도 지게 될 것"이라며 "정치 검찰의 끝은 결국 파멸 뿐"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이날 박영진 전주지검장을 만나 수사 중단을 요구하려고 했지만, 박 지검장은 면담을 거부했다.
한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지난달 문 전 대통령 측에게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하고 최근 서면조사 질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