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은 2일 정치권에 "불법 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4일)을 앞두고, 불복 언급 등이 나오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연다. 정치적인 대격변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적인 언급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한 대행은 "국민적 관심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정국 혼란·사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헌법재판소 선고 전후 치안·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설 파괴, 폭행, 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과 무관용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제 '헌재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다.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된다면 이번 혼란과 갈등의 위기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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