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4 대 4 기각설의 신빙성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지의 물음에 "지금까지 헌재의 재판이나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사건을 보면 만장일치를 강요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결국 헌법재판관 개인 성향에 따라 판단하고 그것을 인증하는 결론이 나오는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헌법재판관 중 4명은 한 총리, 이 위원장 등에 대한 재판 결과를 보면 이념적 편향이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며 "4명은 절차적 흠결을 주요하게 보지 않을 것 같고 남은 4명이 모두 각하 의견을 내야지 각하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일부는 기각 의견을 낸다면 주문은 반드시 기각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 일각에서 지도부가 총력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지도부도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적인 의사표시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의사표시 문제에 있어서 우리당이 합일된 모습 보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헌재에 정의롭고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온 국민들의 눈과 귀가 헌재로 향하고 있고 저 역시 판사 출신으로서, 대한민국 의원으로서 역사의 분수령이 될 순간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헌재가 사실상 내란 선동에 가까운 야당의 떼법식으로 탄핵을 인용한다면 이는 앞으로 어떤 정부든 다수 야당의 정치 공세에 언제든 국정이 마비될 수 있다는 끔찍한 선례를 남기는 것으로 헌법 질서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 복귀 시 유혈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아주 고약하고 매우 위험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며 "결국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일종의 폭동을 하라는 내란 선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중진 의원 간 따로 회동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중진 의원들끼리 같이할 생각은 없다"며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 예전에 하던 것을 장소만 옮겨서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예정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에 대해 마지막 호소를 한다든지 정도일 것"이라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