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줄상향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동대문 철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총 50억원이지만, 철수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는 연간 3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시내 면세점의 구조적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연간 6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동대문점을 오는 8월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동대문점의 연간 영업 적자는 약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면세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현실화하며 주가도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무역점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할 경우 시내 면세점만으로도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보수적인 가정에도 무역점과 공항점 실적을 합산하면 면세사업 전체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면세점별 거래액은 무역점 8000억원, 동대문 6000억원, 공항 4300억원이었다. 지난해 면세점 전체 영업적자는 288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점은 저효율 MD를 제거하고 K-뷰티, 국내 패션, 시계 및 보석류 등 고수익 내국인 중심 MD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뿐 아니라 이날 보고서를 낸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모두 동대문 면세점 철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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