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는)정당한 거부권 행사이고, 헌법 질서 존중 차원에서 그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주가치 보호나 자본시장 선진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것이고, 계셨으면 거부권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며 원장 직을 걸었던 이 원장은 사의를 표명했으나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만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장께 전화해 제 입장(사의)을 말씀드렸다"며 "한국은행 총재께서 일단 미국 상호관세 등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에 5월 말 임기 만료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내일 F4회의에 안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 이 총재를)만나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저희들끼리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 "상법 개정안의 기본 취지에 깊이 공감하지만 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재의를 요구하고자 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지영·김남석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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