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출간
與 중진·학자·작가 등 참여
"진보귀족에 저항, 위대한 시민혁명" 12·3 계엄 자평
신평 "尹 출판 관여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87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사진)이란 책이 4일에 있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공개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해 온 신평 변호사(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늦어도 이달 10일 예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출판 소식을 전했다.
신 변호사는 집필 취지로 87년도 헌법 체제를 가리켜 "민주화를 비롯한 많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점차 낡은 체제로 바뀌어 갔다"며 "상층부를 점한 소위 '진보귀족'은 점차 기득권세력화해 부패의 구린내를 풍기고, 사회 전반의 활력은 소실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으로 언론·문화·노동계를 중심으로 막강한 지배력을 갖춘 그들에게 저항했으나 하늘의 색깔은 더욱 어둡게만 돼갔다"고 했다. 이른바 '내란몰이' 정국에서 청년층의 지지로 "위대한 사회변혁, 시민혁명"이 일어났다고도 했다. 이어 "운동을 처음에 촉발시킨 윤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요청한다"고 했다
공동저자는 총 12명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정훈 의원과 백지원 전 중앙당 대변인,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도태우 변호사, 이인호 중앙대 교수, 전한길 강사, 심규진·복거일 작가도 이름을 올렸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출판에 관여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에서 "책이 의도한 게 친위쿠데타 내란수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라니 참으로 얼굴이 두껍다"며 "책 출간 기사에 '종이를 만들어내는 나무야, 미안해'란 댓글이 넘쳐난다. 파면돼 곧 물러날 전(前) 대통령은 은인자중하라. 그게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윤석열 대통령 등 12명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신간 '87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