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사진)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또다시 수업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수업에 참여해 스스로 학습할 권리를 적극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40개 의과대학 중 39개 의대에서 등록시한이 마감됐고, 남은 1개 대학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의대교육 정상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 소통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설치 법안과 관련해선 "위원 위촉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위원회가 조속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확대와 지난해 12월 발표한 겨울철 비상진료대책에 대한 평가 등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대부분 기관이 중증응급환자 진료 역량 보완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역할이 미흡한 1곳을 지정 취소하고 다른 1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했다.
또한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등 총 7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비상진료 기여도를 평가해 우수한 기관 60곳에 총 53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박 차관은 "향후에도 응급의료기관들의 비상진료 유지를 독려하기 위해 사업 운영기간을 비상진료 종료 시까지 연장하고, 3개월 단위로 기여도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지역응급센터 등 응급의료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응급실 내 의료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사업도 5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