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기준 64.1억달러·도착금액 35.1억달러 기록
산업부 "역 기저효과·美 관세정책 등 투자관망세 심화"
산업부 "역 기저효과·美 관세정책 등 투자관망세 심화"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한 64억1000만달러, 도착기준은 26.4% 증가한 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고금액은 지난해 1분기 7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64억1000만달러)는 지난해보다 축소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역 기저효과와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등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따른 투자 관망세가 심화했다"며 원화 가치에 따른 미화 투자 감액 감소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2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5억2900만달러·63.6%), 기계장비·의료 정밀(1억7400만달러·67.7%), 의약(1억5000만달러·77.7%) 등이 대폭 감소했다. 반면 화공(6억3000만달러 85.4%), 운송용 기계(3억1400만달러·195.6%), 금속·금속가공(3억5600만달러·1만7708.1%)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대형 투자 A사의 M&A 7억6000만달러 자금이 도착하면서 서비스의 도착금액은 68.7% 증가한 2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신고기준, 유럽연합(EU)으로부터 14억9000만달러(163.6%)로 전체 국가의 23.3%를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12억3000만달러(8.6%)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부터 투자 유입은 8억3000만달러(15.0%)가 증가했지만, 중화권은 4억5000만달러로(-78.2%)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한 46억6000만달러로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M&A 투자는 17억4000만달러(45.4%) 감소했지만, 도착금액은 19억1000만달러(31.9%) 증가하면서 국내 자금 유입 확대에 기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1분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 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외투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 투자유치 모멘텀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외국인투자 환경개선, 전략적 아웃리치 전개 등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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