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서 '서울 모빌리티쇼'
현대차, 신형 넥쏘 최초 공개
기아·LG, 공간경험 혁신 선봬
BYD, 전기세단 '씰' 사전예약
현대차, 신형 넥쏘 최초 공개
기아·LG, 공간경험 혁신 선봬
BYD, 전기세단 '씰' 사전예약
현대자동차·기아, 중국 BYD, 독일 BMW 등 국내에 진출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세웠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BYD,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의 비전을 담은 신차를 선보였다.
행사장에서 가장 넓은 부스(2600㎡)를 꾸린 현대차는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와 함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는 물론 고성능 N 전기차로 이어지는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미래와 고객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는 '현대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날 세계 최초 공개된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수소 에너지 비전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나타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미션을 갖고 있기에 수소 기술은 미래 세대에 아주 좋은 기술이라 생각한다"며 "디 올 뉴 넥쏘와 현대차의 수소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기아는 브랜드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위켄더 콘셉트 모델과 함께 기아 전용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PV5는 현대차그룹의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로 적용해 넓은 실내 및 화물공간을 갖췄다.
이날 발표회를 찾은 유튜버 박위 씨는 "PV5는 자유로움"이라며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차량 구조와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긴 설계로 이동할 권리를 되찾아주는 변화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아는 LG전자와 협력해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차크닉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아의 PBV 기술력과 LG전자의 공간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는 지난 2월 공개된 '더 기아 EV4'를 중심으로 'EV3 GT-라인', 'EV9 GT'까지 전용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전동화 가속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 바로 옆에 부스를 꾸린 BYD코리아는 BYD 산하 브랜드를 총출동시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전날 보조금을 확정 지으며 고객 인도가 예정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토 3'와 사전예약을 실시한 중형 전기 세단 '씰', 연내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전시됐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플래그십 대형 SUV U8, 고급 브랜드 덴자의 럭셔리 7인승 플러그인하이브리드 MPV D9, 전문 개성화 브랜드 포뮬러 바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BAO 5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를 통해 비로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진정한 일원으로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함께 성장할 동반자로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고객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주는 혁신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와 BMW 뉴 iX M70 xDrive, 운전 즐거움이 강조된 더 뉴 미니(MINI) 쿠퍼 컨버터블과 더 뉴 미니 JCW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등 13종의 모델을 전시했다.
또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BMW BEV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BMW BEV 멤버십은 BMW 고객을 대상으로 BMW 전기차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총 230대의 다양한 전기차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는 "BMW 그룹 코리아는 10년 이상 전동화 시대를 착실하게 준비해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했으며, 전기차 충전기도 적극 설치하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 BMW BEV 멤버십 도입을 통해 BMW의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과 차별화되고 프리미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벤츠 코리아, 포르쉐 등 고급차 브랜드도 참가해 제품과 기술력을 뽐냈다.
제네시스는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엑스 그란 쿠페', '엑스 그란 컨버터블' 등 2종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모터스포츠 진출의 상징인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도 전시하며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을 확언했다.
한편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이날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자동차 브랜드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보그워너 등 부품업체와 롯데, HD현대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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