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변론과 내란 수사중 없었던 5000~1만명 학살계획설
明 지난달 24일 천막당사 회의부터 주장…사실관계 미확인
明 지난달 24일 천막당사 회의부터 주장…사실관계 미확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사건 희생자 제77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12월 친위 군사쿠데타 계획엔 5000명에서 1만명의 국민을 학살하려던 계획이 들어있다"며 "자신의 안위와, 하잘것없는 명예·권력을 위해 수천·수만개의 우주를 말살하려 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해하려는 계획"이라며 "제주 4·3(남로당 무장반란에서 촉발된) 계엄에 의한 국민 학살이 단죄되지 못해 1980년 5월(광주) 계엄령에 의한 국민 학살이 이어졌고,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완벽하게 묻지 못해 오늘날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벌어진 일에 충분한 진상규명과 책임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다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국가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의 책임은 면제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월 야당이 단독 의결하고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국가범죄 시효 특례법'을 다시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광화문 천막당사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도 윤 대통령과 이승만 초대대통령을 공히 '계엄·학살' 주체로 몰아세웠다. 그는 "이승만의 제주도 계엄사태로 계엄군들이 제주도민의 10분의 1을 학살했다. 노인만 죽인 게 아니라 청년·장년·부녀자·갓난아이 등 심지어 임산부까지 무작위로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 5·18 당시 전두환이 무슨 짓했는지는 설명드리지 않아도 알 것"이라면서 "이번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최하 5000명에서 1만명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5000~1만명 학살 계획설은 윤 대통령을 비롯한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바 없이 이때 이 대표의 발언으로 제기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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