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 관세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의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한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안 장관에게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기업과 함께 면밀히 분석하라"면서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자동차 등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34%), 유럽연합(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 주요 국가들도 함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올랐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대응 긴급 경제안보전략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