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방산업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고부가 제품 비중에 따라 우월한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3000억원, 6조8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컨센서스 17조2000억원, 6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9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7조1000억원으로 추정하며 각각 7.6%, 11.3%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월 이후 유통사들의 메모리 가격 인상 기조를 확인했다"며 "현물가격 반등 시작, 2분기부터 공급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연말까지 공급제약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메인스트림 전환에 따라 레거시 디램(DRAM) 비중이 하반기 내 10% 미만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HBM 수요처가 확산되는 가운데 하반기 차세대 HBM 조기 양산 기대감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1분 기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000원(3.03%) 하락한 19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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