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될 자신의 거취를 한남동 관저에서 TV로 지켜본다.
윤 대통령은 헌재 대심판정에서 진행되는 탄핵 심판 선고를 출석하지 않고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기로 했다. 전날 법률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질서 유지와 경호 문제를 들어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탄핵 심판 선고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헌재의 선고 전까지 탄핵 심판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대통령실 역시 '차분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기조 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에게도 이번 탄핵심판 선고는 '운명의 선고'인만큼, 대통령실 관계자들 또한 헌재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날 대통령실 곳곳에서는 관계자들이 헌재 선고 결과를 예상하거나, 선고 이후의 대응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 인용 결정을 내리면(주문 선고)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도 기각 또는 각하시엔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업무 복귀 시 윤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나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의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최후변론 당시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론을 꺼내들며 국민통합 메시지를 밝힌 적이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국민변호인단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