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한동훈 등 개헌 공감
민주당 비명계도 필요성 주장
민주당 비명계도 필요성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은 결국 '조기대선'으로 돌입하게 됐다.
여야의 대선 예비 후보들, 이른바 '잠룡'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존재감 큰 경쟁자에 맞서 그간 주장해 왔던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 조기대선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권의 주요 잠룡들은 탄핵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채 개헌 논의에 군불을 지펴 왔다. 특히 이들은 개헌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개헌론을 띄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선고 이틀 전인 지난 2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은 본인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16일 기자들을 만나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개헌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다, 국민께서도 정치권에서 '이러다 말겠지' 하실 것"이라며 "지금 제대로 개헌하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겪게 될 것이다. 그걸 막아야 한다는 결기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의 대선 후보들도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개헌론에 동참하고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존재감이 약해진 민주당 내 비명계도 개헌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난달 5일 비명(비이재명)계 싱크탱크인 '일곱번째나라랩' 심포지엄에 참석해 개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상임고문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기대선이 열린다면 양대 정당이 아닌 합리적 중도세력의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뽑고 대연정의 과도정부를 꾸리자고 제안한다"며 "과도정부는 개헌을 마무리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며, 2028년 총선과 함께 대선을 치러 제7공화국을 열도록 돕고 3년 안에 퇴진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개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달리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실질적인 개헌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가 개헌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개헌론을 띄우는 후보 대부분이 이 대표와 그의 지지층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헌론을 언급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여야의 대선 예비 후보들, 이른바 '잠룡'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존재감 큰 경쟁자에 맞서 그간 주장해 왔던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 조기대선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권의 주요 잠룡들은 탄핵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채 개헌 논의에 군불을 지펴 왔다. 특히 이들은 개헌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개헌론을 띄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선고 이틀 전인 지난 2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은 본인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16일 기자들을 만나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개헌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다, 국민께서도 정치권에서 '이러다 말겠지' 하실 것"이라며 "지금 제대로 개헌하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겪게 될 것이다. 그걸 막아야 한다는 결기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의 대선 후보들도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개헌론에 동참하고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존재감이 약해진 민주당 내 비명계도 개헌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난달 5일 비명(비이재명)계 싱크탱크인 '일곱번째나라랩' 심포지엄에 참석해 개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상임고문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기대선이 열린다면 양대 정당이 아닌 합리적 중도세력의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뽑고 대연정의 과도정부를 꾸리자고 제안한다"며 "과도정부는 개헌을 마무리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며, 2028년 총선과 함께 대선을 치러 제7공화국을 열도록 돕고 3년 안에 퇴진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개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달리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실질적인 개헌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가 개헌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개헌론을 띄우는 후보 대부분이 이 대표와 그의 지지층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헌론을 언급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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