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상품 오인·절판마케팅 주의
![무료 강연이라더니…"엄마, 넘어가면 안돼요" [임성원의 속편한 보험]](http://contents.dt.co.kr/images/202504/2025040502109963084001[1].jpg "무료 강연이라더니…\"엄마, 넘어가면 안돼요\" [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유명인의 무료 강연에 유인한 후, 마련된 후원사 홍보 순서에 설계사 등이 종신보험을 노후자금, 자녀 학자금 등 저축 수단의 상품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저축성 금융 상품이 아니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 종신 상품은 피보험자 사망 시 유족의 생활 보장 등을 목적으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의 경우 비과세 혜택에 더해 복리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임에도 납입보험료 대비 환급율이 높다는 저축성으로 강조한 것이다. 단기납 종신은 무·저해지환급금형으로 표준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반면, 중도 해지 시 돌려받는 환급금이 납부한 보험료보다 더 적거나 없을 수 있다.
브리핑 영업 과정에서 가입을 부추기는 절판마케팅 사례도 있었다. 향후 법령이 개정되면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거나, 이번달까지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해당 보험 상품이 실제 판매 중단이 예정돼 있지 않거나, 판매가 중단돼도 보장이 유사한 상품이 다시 출시되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장기간 보험료를 납입하고 유지해야 하는 상품으로 가입을 독촉하는 자극적인 문구에 순간적으로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 현장에서 단체를 구성해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단체로 가입하면 사업비가 줄어들어 다른 곳에서는 가입이 어렵다는 조건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직장이 있을 때만 가입 가능한 상품이지만 단체로 가입할 경우 이 시간에만 주부도 가입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영업 현장에서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단체로 가입하면서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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