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극우의 힘' 벗어나 당장 '상왕 윤석열'과 결별하라…1호 당원 제명부터"
지도부 회견·논평서 촉구…"내란 옹호, 폭력 선동하던 자들 모두 내쫓으라"
"딴청 홍준표, 현실왜곡 김문수…자칭 잠룡들이 헌재 불복 마케팅 분탕꾼"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부터 사흘째 대통령 관저 퇴거 없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상왕 노릇하며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하느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엔 윤 전 대통령 당적 제명을 요구하고, 친윤(親윤석열) 잠룡들을 '12·3 비상계엄 사죄 거부, 헌재 결정 불복 마케팅'의 주체로 맹비판하며 조기 대선 결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 위헌·위법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민주당은 6일 황정아 대변인 논평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관저 정치로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한다"며 "윤석열은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도, 국가적 퇴행을 불러일으킨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도 없이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대선 승리'를 운운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이었던 나경원 의원을 (관저에서) 만나 '수고했다'며 마치 상왕처럼 노고를 치하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파면된 윤석열이 어째서 아직까지 '대통령 관저'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나. 국민의힘은 국민이 두렵지 않나. 언제까지 내란수괴 윤석열을 전근대적 왕으로 모실 작정인가"라며 "내란수괴에게 남은 길은 이제 법적·역사적 심판뿐이다. 국민의힘 역시 극우의 힘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상왕 윤석열'과 결별하라. 1호 당원 윤석열을 제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내란을 옹호하며 폭력을 선동하던 자들을 모두 당에서 내쫓으라. 국민께서 '내란의 잔불'을 두고 볼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착각도 유분수다. 내란수괴와 공범자들이 똬리를 틀고 있는 정당은 그 어떠한 국민의 선택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피와 땀으로 세운 위대한 대한민국을 또다시 흔들려하는 내란세력들을 단호하게 단죄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윤덕 당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1호 당원이 국민을 배반하고 파면 당한 지 하루도 지나기 전에 '윤석열은 지나간 과거'라고 말한다"면서 "1호 당원 윤석열을 즉각 제명하고 내란 선전·선동(계엄 옹호)에 동참했던 의원들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특히 "내란사태에 분명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대선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 4월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의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서면브리핑으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해 파면된 내란수괴와 내란 가담자들에게 남은 건 마땅한 처벌이다. 파면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파면 불복종은 따라서 헌정 불복종이다. 자칭 국민의힘 잠룡들은 또다시 헌재 결정 불복종으로 존재감을 확보하려 한다"면서 견제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명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은 '대통령 탄핵 사건은 이제 과거', '탄핵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다'고 딴청이다. 자당 소속 대통령이 두명이나 탄핵돼 역사에 죄를 지었는데 사죄나 반성은 없다"며 "김문수 장관은 한술 더 떠 '국회의원 200명 정도가 짜서 대통령 탄핵소추하고 헌법재판관들이 힘을 합쳐서 대통령을 파면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가 맞냐'라고 현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파면은 결말이 아니라 시작이다. 다음은 내란 종식이다. 헌재 결정 불복을 외치는 자는 헌법수호자인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대선후보의 최소 기준이 바로 '파면 복종'"이라며 "헌법 불복종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쓰는 자들은 대선 후보는커녕 정당 정치인으로도 함량 미달이다. 역사 분탕질 꾼에 불과하다"면서 '내란세력 결별'로 공당 자격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