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헌재가 대통령 파면하는 게 민주주의냐' 김문수 주장에
김근식 "대통령 파면 참담하지만 그게 견제와 균형 민주주의"
"'탄핵 부정, 계엄은 계몽, 부정선거' 믿는다면 전광훈당 가야"
"明 선거로 퇴장시키려면 중도보수" 연일 역설
김근식 "대통령 파면 참담하지만 그게 견제와 균형 민주주의"
"'탄핵 부정, 계엄은 계몽, 부정선거' 믿는다면 전광훈당 가야"
"明 선거로 퇴장시키려면 중도보수" 연일 역설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6일 보수진영 친윤(親윤석열) 잠룡 김문수 장관이 전날(5일)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았는데 국회에서 헌재에서 계속 파면을 결정하는 게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맞느냐'고 발언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른바 '시민단체연합'의 대선 출마선언 촉구를 받고, 국민의힘 입당·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상황이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김문수 장관님, 그게 민주주의 맞다"며 "헌재는 실체와 절차 모두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했다. 대통령 파면이 참담하고 안타깝지만 그게 민주주의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여권 내 쓴소리를 해온 데 이어, 한동훈 전 당대표의 비상계엄 저지 행보와 경쟁력을 평가해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제는 대통령과 국회란 '선출된 권력'간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탄핵과 거부권'이란 장치를 만들었다. 그게 민주주의다. 탄핵남발이 잘못이지만 이를 이유로 군대를 동원해 비상계엄을 강행한 건 반민주적 폭거"라며 "그로 인해 대통령이 절차에 따라 파면됐고 이게 민주주의 맞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죽하면 계엄했겠냐'는 것도 맞지만 그래도 '오죽해도 계엄은 해선 안되는 것'이다. 그게 민주주의 맞다"며 "그래서 김 장관께 묻는다. '대통령 파면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하면 탄핵 인용을 수용하나, 거부하나. 계엄을 '계몽이고 정당하다'고 생각하나. (지난 총선 등) '부정선거 조작'을 믿으시냐"고 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파면 불복·계엄 정당·부정선거 입장이라면), 우리 당 입당은 제발 안하시는 게 맞다. 지난번처럼 탈당해 전광훈의 자유통일당 가시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당원과 중도보수 국민들은 꼭 '승리하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 윤석열 지지가 우선이 아니라 이재명 막는 게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의 윤석열 지지도 사실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을 막기위한 것이었다. 선후관계를 망각한 채, 탄핵이후에도 윤석열에 매몰되면, 이재명에 정권을 헌납한다"며 "윤석열이 계엄만 안했어도 이재명은 아웃이었다. 사라져가는 이재명 정치생명을 연장시킨 게 바로 윤석열"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이 파면돼 퇴장했으니 이제 이란성 쌍생아이자 적대적 공생관계였던 이재명을 퇴장시켜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사법적 퇴장'을 한 거라면, 이제 이재명은 선거로 '정치적 퇴장'을 시켜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며 "대통령 파면이 민주주의이듯이, 이재명 퇴장도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에서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선 왜곡된 민주주의관을 가진 김문수 장관으론 불가능해 보인다"고 재차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계엄을 정당화하고 부정선거를 확신하는 극단적 광장세력에서 벗어나, 이젠 이재명 민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중도보수 확장이 가능한 우리 당의 승리후보를 세워야 한다"며 주말 이후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역동적인 경선 레이스에 바로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