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가오는 대선은 민주진보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당은 앞서 지난달 3일 진보 진영 각 정당은 물론 시민사회 인사가 제한 없이 참여하는 '원샷' 방식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원의 결정에 의해 석방되는 등 정세 변화에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며 파면이 결정되고 조기대선 실시가 현실화되면서 혁신당이 다시금 해당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탄핵당한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한 정당에서 다시 대선 승리를 하자고 주장을 한다"며 "압도적인 승리의 정권교체를 해야만 완벽하게 내란을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란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모든 국민이 기존의 야권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응원봉을 들고나온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결집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 야권이 '안정적 다수연합'을 구축하지 못한 것을 이번 윤석열 정권의 탄생의 원인으로 강조하며 "새로운 진정한 다수연합을 만드는 출발이 바로 오픈프라이머리"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안의 후보가 될 것인지, 헌정수호 세력 전체의 후보가 될 것인지 결단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향후 60일 내 대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혁신당이 제안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행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황현선 혁신당 대선기획단장은 이같은 질문에 대해 "민주당이 경선 일정을 오늘내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일정에 같이 가면 된다"며 일정상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혁신당은 오픈 프라이머리의 진행 여부에 따라 자체적인 후보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황 단장은 "당무위원회에서 우선 오픈 프라이머리를 추진하고, 무산될 경우 (대선을) 다시 논의하자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