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4월호…"대외여건 급격 악화"
KDI는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월 전산업생산은 1.2% 소폭 증가했지만, 건설업(-21.0%)등 산업 전반에서 둔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들어 수출도 정보통신기술(ICT) 증가 폭 축소의 영향으로 2.1% 감소하며 증가세 둔화를 이어가고 있다.
KDI는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관세 인상 조치가 본격화하면 기업 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1∼2월 평균 소매 판매가 1.1% 감소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부재 소비가 반등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부진한 영향이다.
같은 시기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에 소비가 줄며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이번에도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통상 불확실성 등 수출 여건 악화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21.0%)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2.0%)과 유사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 증가세는 미약한 수준을 보이며 내수 회복을 제약했다"고 진단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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