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사진부스는 이미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공간이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 쓰임이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감정을 표현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자 서로 다른 세대와 계층이 '사진'이라는 공통의 매개를 통해 연결되는 소통의 장소로 기능하게 된다.
유비는 약 2,000대의 포토키오스크를 직접 제작해 전국 청소년기관, 복지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지에 보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유창욱 유비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키오스크와 전자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이제는 사회적 연대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콘텐츠 기획과 운영을 맡은 황원섭 총괄PD는 이 프로젝트를 사회를 치유하는 문화적 시도로 보고 있다.
황원섭 PD는 "사진은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는 매개체"라며 "셀프사진부스가 우리 사회의 거리를 좁히는 공감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원섭 PD는 과거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를 기획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 촬영을 넘어선 문화 콘텐츠 운영도 구상하고 있다.
비디오슈퍼마켓은 이미 한국청소년재단, 마포청소년문화의집 등 20여 개 기관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나아가 청소년 문화 접근성 확대, 자존감 회복 등 구체적인 사회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 기관의 규모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운영 방식이다. 양사는 '수익 중심'이 아닌 '공감 중심' 운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일부 부스는 무상으로 제공되며 유료로 운영되는 부스의 수익도 전액 또는 일부를 복지기관 및 사회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 자체가 이미 '공익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있는 셈이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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