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도 민주당을 질책했다"며 "판결문에서 국회는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과 자제, 대화와 타협을 노력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는 것이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2년 11개월 동안 탄핵소추안을 30건 발의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했고 대행의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민주당은 국정 혼란의 주범이었다"며 "대통령은 법적으로 심판받았지만 민주당은 자신이 초래한 국정 혼란에 대해서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절대로 낙담하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 조기 대선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는 주어진 현실을 감내하고 그 현실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마침내 현실을 바꿔내는 일로 이와 같은 정치 본령에 우리 모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를 위험하고 불안한 이재명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승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계엄 이후 넉 달 동안 당내에 여러 이견과 갈등이 있었고 아직도 그 상흔이 남아 있지만 이제 탄핵의 시간은 지나갔다"며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내에서는 탄핵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분열은 곧 패배와 자멸로 가는 길"이라며 "오직 화합과 단결만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유일한 길로서 곧 시작될 대선 경선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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