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일 황우여(사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선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질 예정인 만큼 '애도 기간'을 짧게 끝내고 서둘러 당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 전 비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위원장은 수도권 인천 5선 의원으로 우리당에 오랫동안 봉사했고 최근 비대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경선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판사 출신인 황 위원장은 15~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으로는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전주혜 서울 강동갑당협위원장,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이 함께한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경선이나 대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해당 행위를 엄격하고 가혹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신 수석대변인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으로 경선이나 대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해당 행위에 대해 엄격하고 가혹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경선 룰은 현행 선거인단 투표 50%·여론조사 50% 방식을 규정한 당규가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룰은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텐데 기본적으로 당헌·당규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 따라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경선위에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