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5일 9.89% 하락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도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의 '패닉셀'(투매)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948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8월13일(2조6925억원) 이후 3년 8개월여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870억원 순매도했고, 선물도 1만489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대부분 개인이 받았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6744억원 순매수했다.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이날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던 것도 개미의 힘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는 -7.68%, 대만 가권은 -9.70%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두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는 -7.34%, 중국 선전은 -10.79%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상호관세 발효가 예정된 상황에서 '막연히 오르겠지'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1위부터 25위까지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SK하이닉스와 한화오션이 각각 9.55%, 9.81% 내리며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도 5% 이상 내리며 5만3200원까지 내려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루에 6만원이 내렸다.
현대차(-6.62%), HD현대중공업(-8.17%), HMM(-6.89%), LG화학(-6.97%)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도 5.25% 하락하며 651.30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알테오젠은 7.58%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과 HLB도 각각 5.61%, 3.82% 하락했다.
이날 상승세로 마감한 종목은 대부분 정치인 테마주였다.
여당 정치인 테마주인 평화홀딩스와 태양금속이 상한가에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밖에 원티드랩, 경남스틸, 휴맥스홀딩스 등 상한가를 기록한 대부분의 종목이 정치인 테마주에 속해 있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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