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3426명이 부당하게 할증된 자동차 보험료 약 15억7000만원을 돌려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전년 동기(약 12억2000만원) 대비 약 3억5000만원 증가한 할증 보험료를 환급했다고 7일 밝혔다.
환급 인원은 총 3426명으로 1년 전보다 33.4% 증가했다. 계약건수는 31.7% 증가한 1만1332건이었다.
지난해 환급액이 늘어난 건 하반기 실시한 '장기 미환급 할증 보험료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돌려받은 계약자들이 많았던 영향이다. 지난해 8월 14일부터 10월 말까지 실시한 캠페인을 통해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1026명이 약 2억7000만원을 돌려받았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지난해까지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약 2만2000명은 할증된 보험료 약 99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해당 피해구제를 강화하며 지난해 말 규정화된 손해보험사의 관련 절차 적정성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대부분의 손보사는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사실 안내와 관련 구제 절차 등을 준수하고 있었다. 다만, 일부 회사는 피해사실을 보험개발원에 통보하는 것을 누락하는 등 미흡사항이 적발돼 시정조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피해구제 절차 등에 따라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에게 할증보험료가 철저히 반환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며 "장기 미환급 할증보험료의 휴면보험금 출연을 검토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