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애플의 생산 설비가 있는 핵심 권역에 대해 고강도의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폰' 생산의 전반을 책임지는 중국은 54%의 관세율을, 베트남은 46%를 추가로 부과될 예정이다.
애플이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아이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 시장에 들여오는 만큼 과세 폭탄 여파로 '아이폰'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로젠블랫증권은 애플이 인상되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시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 16 프로맥스'의 가격은 최대 2300달러(약 333만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원가가 1.5배 이상 오를 수 있고, 아이폰16 프로 256GB 모델의 원가는 549.73달러 원가가 846.59달러 수준으로 54% 가량 오를 수 있다. 이에 애플 측이 원가 상승에 따른 회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폰 외에도 아이패드 등 제품군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 미국의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앞서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뜨거운 구매 열기에 일부 주요 매장은 관세 발표 이전 대비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재고를 비축하고 있으며 중국보다 세율이 낮은 지역에서의 아이폰 생산 비중을 높일 준비 중이다. 9to5mac은 애플이 브라질 내 아이폰 생산 설비 규모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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