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나흘 넘겨도 대통령관저 퇴거 일정 불분명
"'복직 정신승리' 현충원 찾고도 대비 全無해 한심"
"관저 스크린골프장, 바 철거·증거인멸 시간 걸리나"
"3년전 文엔 靑 0시 개방한다며 박절하게 떠밀어"
"'복직 정신승리' 현충원 찾고도 대비 全無해 한심"
"관저 스크린골프장, 바 철거·증거인멸 시간 걸리나"
"3년전 文엔 靑 0시 개방한다며 박절하게 떠밀어"
민주당은 8일 오전 박경미 대변인 논평으로 "윤석열 파면이 선고(지난 4일)되고 만 나흘이 지났다. 아직까지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무엇을 하는지 언제 관저를 비우겠다는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서초동 사저 내부를 재정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관저에서 짐 정리와 기밀문서를 파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등 핑계만 대고 있다"며 "관저에 설치됐다고 알려진 스크린골프장, 바 등을 철거하고 증거인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냐"고 따졌다.
박경미 대변인은 "탄핵 인용이 확실시되는데도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첫 일성으로 국립현충원 참배를 한다'며 현충원 사전방문까지 하면서, 막상 퇴거 준비는 안 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처럼 '정신승리'로 일관하며 아무 대비도 안 했다니 한심하다"고 했다.
약 3년 전 윤 전 대통령 취임 당시도 상기시켰다. '문재인 청와대'의 대변인이었던 그는 "'2022년 5월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5월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퇴거시켰고, 문 전 대통령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밤중 청와대 관람하러 올 사람도 없고 0시 개방 지키라고 요구한 국민도 없었건만, 퇴임을 앞둔 문 전 대통령을 몇 시간 앞서 박절하게 떠밀었다"며 "4월 4일 11시 22분 파면돼 자연인이 된 윤석열이 관저에 머물며 국가 예산을 날리고 있다"고 대조했다.
그러면서 "한시라도 빨리 퇴거 일자를 밝히고, 파면 이후 관저 비용은 일체 개인 부담하라"며 "국민의 분노가 폭풍처럼 한남동 관저를 향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선 윤 전 대통령 부부 즉시 퇴거를 요구해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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