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선거법 고발사건 맡은 경찰, 학력위조설 거짓으로 확인
美 하버드대 법률담당자 "李 컴퓨터과학·경제학 복합전공" 공식 회신
李 "尹 무단통치 비판하자 말도 안되는 얘기로 공격…정치품격 훼손"
美 하버드대 법률담당자 "李 컴퓨터과학·경제학 복합전공" 공식 회신
李 "尹 무단통치 비판하자 말도 안되는 얘기로 공격…정치품격 훼손"
이준석 의원은 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 하버드대 학력이 위조됐다느니 하며 고발했던 이상한 주장들에 대해, 오늘 대한민국 경찰이 하버드대와의 공문 교류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종지부를 찍었다. 제 학력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달 말 미 하버드대 법률담당자에게 '이준석 학력 의혹'에 대한 공식 확인을 요청해 이달 1일 공식 회신을 받았다. 회신에 "이 의원이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복합 전공 형태로 전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둔 3월 이 의원이 학력 및 경력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법무부를 통해 미 법무부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으며, 하버드대 법률담당자 연락처를 전달받고 대학 측에 공식 확인을 직접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사건 자체는 이미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됐으나, 미 법무부의 회신에 따라 추가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정치인 시절 옛 친박(親박근혜), 친윤(親윤석열) 강성 유튜브 등으로부터 학력위조 의혹 대상이 됐다.
이 의원은 이날 경찰의 확인 결과가 알려진 것을 계기로 "정치의 가장 어두운 모습은, 누군가를 흠집내기 위해 허위사실과 모함을 서슴지 않고 동원하는 행태"라며 "그리고 그 거짓이 나중에 드러난다 해도, 그로 인해 입은 정치적 피해는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표 재임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단통치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이후, 성상납 운운하며, 학력위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로 저를 공격했던 분들? 이제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얼마나 훼손했는지 돌아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앞으로 유튜버를 비롯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예외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2013년 행적을 겨냥한 '성상납 의혹'의 경우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 기업인 김성진씨(아이카이스트 대표) 측과의 진위·법적 공방 속 지난해 9월 '무고죄 무혐의' 불기소처분이 있었지만, 김성진씨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항고장을 낸 상황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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