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일자가 오는 6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일 회동을 가졌다. 그동안 물밑에서 신3김(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후보단일화가 나돈 바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김 지사가 미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서로 감사와 안부를 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에서 헌법재판소에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광화문에서 14일간의 단식 농성을 진행했으며, 김 지사는 광화문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김 전 지사를 독려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비상계엄 정국 전인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 전 지사는 "단식농성 때 여러 차례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고 큰 격려가 됐다"며 "이번 경선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 세력의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내란종식에 온몸으로 앞장서 주신 김 전지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대선은 내란종식을 넘어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통해 새로운 나라로 가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계속 힘 모아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도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지난달 21일 오후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단식 중인 김경수(왼쪽)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